케이웨더 “예상 강수 5~40㎜…한낮 서울 28℃·대구 30℃”
어제(23일)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린 가운데 오후엔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시간당 20㎜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때문에 서울에는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졌다. 반면, 구로구와 금천구에서는 빗방울조차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에서는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 안팎의 세찬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연일 잦은 소나기가 내렸던 것은 한반도 상공으로 -10℃ 안팎의 차가운 공기가 지나는데다 한낮 지면은 30℃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의 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가 크게 벌어져 대기가 불안정해 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나기는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내리는 게 특징인데 여름철 좁은 지역에 갑자기 내리면 피할 방도가 없다. 같은 서울 지역이더라도 어느 한 지점에 몰아서 쏟아 붓는 형태의 소위 ‘국지성 집중호우’가 최근 점점 늘고 있다.
한편 장마는 지난 17일 제주도 먼바다까지 북상해 비를 뿌리고 얼마 못 가 다시 남쪽으로 물러가버렸다. 맛보기 장마 수준에 불과했는데 장마전선이 끌어올리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북상할 때까지는 북쪽에서 찬공기가 들어올 때마다 소나기 형태의 강수 현상이 주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24일·화)도 오후부터 밤 사이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24일 “오늘 우리나라는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대기 불안정에 의해 낮부터 저녁 사이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해당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예보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5~40㎜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대전 28℃, 부산 24℃, 제주 25℃, 대구 30℃ 등 전국이 21~30℃의 분포로 어제와 비슷하겠다. 오늘 전국의 미세먼지는 ‘보통’ 단계가 예상된다.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진도 해역은 구름 많은 가운데 바람은 초속 5~9m가 예상되며, 파고는 0.5m 안팎으로 일 전망이다. 오늘까지 소조기가 이어지면서 유속이 조금 더 느려지겠고, 오늘과 내일 안개가 자주 낄 것으로 보인다.
주간예보에 따르면 제주 남쪽 해상까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26일(목)과 27일(금)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오겠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만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