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식품 ‘어린잎 채소’ 젊은 주부층에 인기 만점
웰빙식품 ‘어린잎 채소’ 젊은 주부층에 인기 만점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06.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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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건강기능성 식품 인정…소비·생산 점차 확대 예정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어린잎 채소가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어린잎 채소는 잎이 다 자라기 전에 수확한 채소를 말한다.

어린잎의 경우 다 자란 잎에 비해 영양이 더욱 풍부하며 최대 4배까지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 청경채, 치커리, 적양무순, 적청경채, 비트, 총연채 등 모둠 샐러드용 어린잎 채소도 등장했다.   

특히 어린잎 채소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이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새로운 소득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어린잎 채소 중 새싹 보리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품목으로서 농촌진흥청(농진청)과 이화여대 목동병원이 62명의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결과, 새싹 보리에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폴리코사놀’은 인체 내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시키면서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해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고, ‘사포나린’은 새싹 보리에 함유된 대표적인 성분으로 항당뇨 효과가 있다.

실험 결과, 이 두 성분은 체내 지방을 분해해 중성지방이 10.4% 감소하고 몸무게도 8.4% 감소하는 등 다이어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새싹 보리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은 새로운 농가 소득증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농진청은 “새싹 보리를 분말로 가공했을 경우 겉보리로 생산한 것보다 부가가치가 62배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2012년 정부의 보리수매제 폐지 이후 어려움에 처한 생산 농가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 식품 가공 회사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새싹 보리를 분말·차·기능성 한과·환 등으로 가공판매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어린잎 채소의 판매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비벼먹는 새싹’이 80g당 25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자체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며 아이들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주부층에게 인기다.

또한 홈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매출이 15만원정도로 인기가 많으며 앞으로도 계속 소비가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킴스클럽의 ‘실속모듬새싹’의 경우 현재 100g당 179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외부 브랜드와 연계해 제품을 들여오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곳도 젊은 주부층에게 인기리에 판매 중인데, 하루 매출은 평균 20~30만원에 이르며 저번달 행사에서 하루 평균 50만원어치의 상품이 판매됐다고 전했다.

이마트의 매장관계자는 “‘어린잎&새싹채소’의 경우 웰빙식품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이 주 고객이며 초반에 입점했을 때보다 현재 훨씬 인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진청도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다른 어린잎 채소에 대한 기능성 및 가공성 증진 연구를 확대하고, '대진보리' '큰알보리' 등 새싹 보리 전용 재배단지를 조성하여 종자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서우덕 농진청 연구사는 “어린잎 채소가 농가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건강기능성 연구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