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절감 보온시트 ‘뽁뽁이’, 여름에도 효자
난방 절감 보온시트 ‘뽁뽁이’, 여름에도 효자
  • 온케이웨더
  • 승인 2014.06.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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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유입되는 외부열기 차단…냉방용품으로 ‘주목’

작년에는 1월에 전기요금이 4% 인상된데 이어 10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21일에 평균 5.4%가 또 올라 난방비 절약을 위한 여러 대응책들이 나왔다. 그 중 포장용 비닐, 일명 불황용 난방용품 ‘뽁뽁이’가 똑똑한 겨울나기 방법으로 인기를 끌었다.
 

창문 단열에 효과가 있다는 뽁뽁이는 1∼2년 전부터 외부의 차가운 냉기를 차단해 난방비를 절약한다는 노하우가 알려지면서 아예 별도 제품까지 나왔다. 지난 겨울 인터넷 쇼핑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배나 뛸 정도로 수요가 늘어나 품귀현상까지 빚었다.
 
▲한겨울 보온 효과를 위해 인기를 끌었던 일명 ‘뽁뽁이’가 최근 30℃를 넘는 땡볕 더위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 온케이웨더
 
A사 지난달 13∼26일 뽁뽁이 매출, 전달 동기비 25% ↑
 
그런데 한겨울 보온 효과를 위해 인기를 끌었던 일명 ‘뽁뽁이’가 최근 30℃를 넘는 땡볕 더위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뽁뽁이의 매출이 전달 같은 기간 보다 25% 늘었다.
 
뽁뽁이는 추운 겨울 실내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는데, 뽁뽁이의 공기가 들어간 부분이 냉기의 전달력을 떨어뜨려 실내·외 사이의 온도 차이를 막는 역할을 해준다. 창문에 물을 뿌리고 뽁뽁이를 붙이면 열 손실을 줄여 겨울철 집 안 온도가 2∼3℃ 상승하게 되는데, 내의를 입었을 경우 온도가 3℃ 상승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뽁뽁이의 보온 원리는 두 장의 비닐이 겹쳐져서 동그랗게 공기가 들어간 부분과 비닐이 붙어있는 부분 중 공기가 들어간 구조에서 효과가 발생한다. 유리창에 전달되는 냉기가 뽁뽁이의 공기에 의해 전달력이 떨어지는 것을 활용한 것. 즉, 촘촘히 형성된 공기층들이 보온 작용을 함으로써 유리창을 통해 전달되는 외부 기온을 완충시킨다.
 
▲ 난방 절감 용품으로 잘 알려진 뽁뽁이가 여름에도 같은 원리로 외부 열기가 실내로 전달되지 못하도록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어 냉방용품으로도 인기다.  ⓒ 온케이웨더
 
여름에도 같은 원리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 열기가 실내로 전달되지 못하도록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어 냉방용품으로도 이슈가 됐다. 실제로 지난해 건설기술연구원은 인공태양 실험을 통해 창문에 붙인 뽁뽁이가 실내 온도를 평균 3℃ 가량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집안에 형성된 냉기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겨울에 붙여 사용했던 뽁뽁이를 여름까지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간편 설치, 전기 절약 장점…생활 속 아이디어 단열상품 인기
 
올해는 5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도는 때 이른 고온현상과 함께 지난 31일에는 영남지역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또한 올 여름에 폭염을 동반한 슈퍼 엘리뇨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냉방비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열 차단을 위해 간편한 원리의 뽁뽁이를 선호하고 있는 것. 별도의 설치나 전기를 쓰지 않기 때문에 한번 붙이면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며, 마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편리성도 장점이다.
 
이 외에도 창문용 단열재인 선팅필름, 열 차단용 페인트, 스프레이형 열 차단 제품 등도 인기다. 선팅필름은 냉기 보존 효과 뿐만 아니라 자외선에 의한 커튼 및 가구 변색과 강풍에 의한 유리 파손 방지는 물론, 사생활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빨리 찾아온 여름 날씨에 예년보다 일찍 냉방용품의 구매가 시작됐다.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냉방비 상승이 우려됨에 따라 절전형 냉방가전과 함께 생활 속 아이디어 단열상품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