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로열티’, 국산 품종 개발이 답이다
‘버섯 로열티’, 국산 품종 개발이 답이다
  • 오규정 기자
  • 승인 2014.06.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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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급률 46%, 사용료 30억 줄여…수출 국가 기대

[신아일보=오규정 기자] 우수한 품질의 버섯이 개발되면서 국산 품종 보급률은 높이고 로열티를 줄이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수출용과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품질 좋은 우리 버섯의 개발과 보급에 힘쓴 결과, 지난해 국산 품종 보급률이 46%까지 높아졌다고 2일 밝혔다.

버섯 산업은 병 재배 기술의 발전으로 대규모화 되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외국품종이어서 사용료 부담이 컸다.

농진청에서는 사용료를 줄이고 품종 보급률은 높일 수 있게 개발과 보급을 위한 버섯연구사업단(2009∼2013)을 구성했다.

5년 동안 버섯 60품종을 개발해 2008년 30% 수준이던 국산 품종 보급률을 지난해 46%까지 끌어올리며 30억 4,000만 원 가량 사용료를 줄였다.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대표 품종은 양송이 ‘새아’, ‘새정’, 팽이 ‘우리1호’, 아위느타리 ‘비산1호’ 등이 있다.

특히, 팽이 ‘우리1호’는 관리가 쉬워 일본 품종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고 수출 가능성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아위느타리 ‘비산1호’ 품종은 까다로운 재배 방법과 수량이 적은 ‘큰느타리2호’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돼 새송이 품종을 대신해 수출할 수 있다.

더욱이, 충남 부여군에서는 양송이를 특구화 하고 새 품종 ‘새아’, ‘새정’, ‘설강’을 보급해 2010년 4%에 불과했던 보급률을 2013년 27%까지 높였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품종보호전략종자개발(GSP) 사업으로 버섯 품종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시범 사업을 거쳐 보급할 계획이다.

GSP 사업은 버섯 품종육성 기반 구축(2013∼2016년)과 버섯 종균 생산 산업화(2017∼2021)로 추진되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144품종을 육성하고 60% 보급률을 목표로 한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공원식 과장은 “품질 좋은 국산 버섯 품종을 개발하고 널리 보급해 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버섯 산업의 활성화로 사용료를 받는 수출 국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