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텃밭사수 총력전…"부산서 신공항유치"
여, 텃밭사수 총력전…"부산서 신공항유치"
  • 부산/김삼태기자
  • 승인 2014.05.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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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부산서 중앙선대위 개최…서병수 후보 총력지원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새누리당은 28일 부산 가덕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총력전을 펼쳤다.

여당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 부산에서 중앙당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1995년 지방선거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권의 전통적인 '텃밭' 부산에서 서 후보가 무소속 단일후보로 출마한 오거돈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나오자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방증이다.

선대위 회의에는 김무성 한영실 공동선대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김세연 종합상황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부산지역 16명의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회의는 특히 서 후보의 핵심 공약인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바닷가 신공항 후보지인 가덕도 현장에서 개최했다. 회의 직후 부산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다짐하는 결의문도 발표했다.

김무성 공동위원장은 "부산 시민의 염원이 담긴 가덕도에서 선대위 회의가 열리는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매년 9월 예산국회에서 지역별 예산확보 전쟁이 일어나는데 16명의 부산 의원들이 똘똘 뭉쳐 새누리당 출신 부산시장과 완벽한 팀플레이를 하겠다"며 '집권여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부산이 홍콩, 싱가포르처럼 되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부산에 항구는 있는데 공항이 없기 때문"이라며 "중앙정부와 유기적인 호흡을 하면서 부산의 필요한 사업을 수행할 시장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김정훈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수요조사 결과가 7~8월쯤 나오면 입지타당성 조사를 하는데 그때 심오한 정치력이 발휘돼야 한다"며 "대통령, 정부, 국회 여야 의원, 영남 5개 광역단체장과 소통이 제일 잘되는 사람이 부산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국회의장이 유력한 정의화 의원은 "국회의장으로서 2년간 여러분이 베풀어주신 사랑에 대한 보답을 서병수 시장과 손잡고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고, 나성린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앞으로 서 후보가 부산을 위해 하는 일을 당 정책위에서 예산과 정책으로 100%, 120%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박민식 의원은 오거돈 후보에 대해 "10년 전, 5년 전 두 번이나 부산시장 선거에 나와 안된 분이 어떻게 미래의 부산을 책임질 수 있나"라며 "열린우리당이 여당으로 잘 나갈 때 그쪽 편에 섰다가 지금은 어려우니 무소속 시민후보라는 족보에도 없는 명함을 갖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서병수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을 시장직을 걸고 제 손으로 반드시 유치하겠다. 새누리당 후보만이 할 수 있다"며 "중앙선대위-부산선대위 연석회의를 갖는 오늘이 신공항 건설의 사실상 첫 삽을 뜨는 날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