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4.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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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월드컵 개막전에 맞춰 발표

올 6월에 열리는 2014 월드컵을 맞이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종차별 반대하는 메시지를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6월12일 브라질-크로아티아 개막전에 맞춰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개막전 경기에 앞서 브라질 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이 교황의 메시지를 낭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또 브라질 정부가 다른 종교 지도자들에게도 월드컵 기간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앞서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브라질 축구스타 다니 아우베스(31)는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악성 팬이 바나나를 던지자 이를 바로 주워 먹고 경기를 계속했다.

바나나 투척이나 원숭이 소리는 유럽의 축구 경기장에서 외국인 선수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모욕이다.

아우베스의 대응은 인종차별적 모독에 화를 내지 않고 색다르고 현명하게 대처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그에게 격려가 쏟아졌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트위터에 "아우베스가 참아낸 것은 분노였다"며 "우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과 싸울 것이며 월드컵에서 차별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성명에서 "비야레알 팬이 아우베스를 모독했다"며 "우리는 아우베스를 완전히 지지하고 그와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남미 선수들은 각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스로 바나나를 먹는 사진이나 격려 글을 올려 연대 의사를 표현했다.

호세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아우베스가 스포츠에서 인종차별에 강하고 과감한 방식으로 저항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비야레알은 바나나를 던진 관중의 신원을 확인해 비야레알 홈구장 출입을 평생 금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