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이 승객 버리고 떠난 것은 “수치”
선장이 승객 버리고 떠난 것은 “수치”
  • 주장환 순회특파원
  • 승인 2014.04.20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타임스, 신랄하게 비판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것은 자랑스런 선박 운항 관리 전통을 더럽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선장이 슬프게도 자랑스런 전통을 외면하고 승객들을 배와 함께 가라앉게 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선장의 탈출을 통탄했다.

뉴욕타임스는 1912년 처녀 항해 도중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선장이 배와 운명을 함께 한 이후 줄곧 선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전제하고 지난 2012년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콩코디아의 선장과 세월호 선장은 침몰하는 배에서 도망친 첫 번째 사람들이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미 해군 윌리엄 도허티 선장의 말을 인용해, 이준석 선장이 “승객들을 배에 남겨두고 탈출한 것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해양 전문가들이 세월호 선장의 배 포기를 충격이라고 부른다며, 다수의 나라들은 선장이 재난을 당한 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떠나야 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을 두지 않고 있지만 한국은 법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장환 순회특파원 jangwhana@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