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북핵 단합 대응 필수”
한미일 정상 “북핵 단합 대응 필수”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4.03.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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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北비핵화 길 나가면 北주민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을 것”
▲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25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미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바마 “北에 대처하려면 단합 필수”…아베 “한일 관계 개선 첫걸음”

한미일 정상회담이 25일(현지시각) 오후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지인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형식으로 헤이그 시내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3국 정상은 북핵 및 핵비확산 문제에 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로써 비록 3자회담 형태이기는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해 대화를 나눴다.

특히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파국으로 치닫던 한일관계가 개선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북한 정세의 유동성이 커지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3국간 공조가 긴요한 시점에 오늘 오바마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함께 의견 교환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간다면 북한주민들의 어려움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회동이 성사되기까지 주최 측인 미국의 노고가 컸다”며 “오늘 이 자리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3국간 공조를 재확인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회담 시작 전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에게 북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세 국가가 단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셋이 한꺼번에 만나 공통으로 직면한 심각한 도전과제를 논의할 첫 번째 기회”라며 “우리는 북한과 핵무기 프로그램이라는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고 지난 5년간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과의 게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는 도발과 위협은 일치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평양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일·미·한 3국 정상회동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회담을 마련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고 박 대통령을 만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3자 회담에 앞서 “동아시아 안보에 대한 관점을 솔직하게 교환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만남이 일본과 한국 간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위한 첫 걸음이자 전환점(터닝 포인트)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