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봄바람에 지역경제 '꿈틀꿈틀'
보령, 봄바람에 지역경제 '꿈틀꿈틀'
  • 보령/박상진 기자
  • 승인 2014.03.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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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전국 2위·아파트 가격 큰폭 상승

[신아일보=보령/박상진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13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충남 보령시의 고용률은 66.4%로 시 지역에서 제주도 서귀포시 다음으로 가장 높은 전국 2위로 집계됐다.

또 보령지역은 체감경기의 척도로 여겨지는 아파트 값이 전국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보령시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마지막째 주보다 0.09% 상승해 충남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전국에서 세종시와 보령시를 빼고 모든 곳의 아파트값이 하락했다고 할 정도로 보령지역의 아파트는 최근 몇 년 극심한 침체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는 보령시의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추진과 함께 '신보령 1.2호기'를 비롯해 '보령 LNG 터미널', '보령~태안 도로공사'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본격 추진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시는 계속된 경기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4년 동안 우량기업 63개를 유치했으며, 이들 기업들이 보령으로 이전이 차곡차곡 진행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보령의 지역경제 1번지인 보령관창일반산업단지에 삼목강업과 한국 후꼬꾸 제2공장이 준공돼 활발하게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준공된 청소농공단지에는 가마솥 중탕기 제조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인 (주)오쿠와 9개 협력업체가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 준비 중이다.

국내 유명 철강기업인 영흥철강(주)도 지난해 말 공장 기공식을 갖고 올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한국중부발전(주) 본사도 11월 준공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입어 최근에 준공된 동대동 한성필하우스는 457세대 전세대 분양이 완료된 가운데 매물 부족으로 아파트 가격과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아파트 매물부족과 원룸의 수요자 증가는 보령으로의 기업체 이전 외에도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신보령 1.2호기가 착공되고 보령 LNG 터미널 공사가 진행되면서 1700여명의 근로인력이 한꺼번에 몰려 아파트와 원룸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신보령 1.2호기 공사가 진행되면서 3000여명의 근로인력이 증가되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 중 대천해수욕장 부근에서도 해저터널 공사가 진행되면 근로인력이 증가돼 당분간 아파트 매물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7년 준공 목표로 착공된 보령화력발전소 신보령 1.2호기는 2조 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일일 4000여명의 근로자가 참여하며, 7590억원 규모의 보령 LNG터널 공사는 GS에너지와 SK E&S가 공동 투자하는 사업으로 보령 영보산업단지 내 300만톤의 LNG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보령~태안 국도 77호 건설사업은 보령시와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해저터널과 연륙교로 연결하는 도로로 총 사업비 5400억원이 투입, 지난해 해저터널 종점부인 원산도에서 첫 발파를 시작으로 터널공사를 시작했으며, 2018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