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생지 반경 3㎞ 오리·닭 43만마리 살처분
AI 발생지 반경 3㎞ 오리·닭 43만마리 살처분
  • 송정섭·김선용 기자
  • 승인 2014.01.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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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지역 오리농장서 침출수 일부 유출

[신아일보=송정섭·김선용 기자] 전북도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지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가금류의 살처분과 매몰작업이 23일 마무리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22일부터 시작한 예방차원의 살처분 방침에 따라 전날까지 고창과 부안 등에서 오리 28만5000여마리와 닭 8만3000여마리가 매몰됐다. 부화장의 알 196만여개도 폐기됐다.

이날은 부안 7개 농가에서 오리 6만2000여마리가 살처분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고창과 부안, 정읍지역 소독초소 29곳에서 전 통행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한다.

또 정부에 생석회 800t과 특별교부세 35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성신상 전북도 농수산국장은 “오늘까지 도살 처분을 끝낼 계획”이라며 “고창 동림저수지와 만경강, 금강 철새도래지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해 철저히 방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도내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고창 씨오리농장의 살처분 매몰지에서 침출수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살처분된 오리를 넣어 이 농장에 묻은 PVC통에서 침출수가 흘러 고창군청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굴착기를 동원해 침출수 처리 작업을 했다.

이 농장에서는 살처분된 오리 2만1000여마리를 PVC통 7∼8개에 나누어 넣고 매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PVC통 1개에 오리 3000마리 정도만 넣어야 하는데, 살처분 작업자들이 살처분된 오리를 과도하게 넣은 PVC통에서 침출수가 밖으로 흘러 넘친 것으로 파악했다.

전북도는 이 농장에서 침출수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살처분 작업이 진행 중인 모든 농장에 PVC통의 70%가량만 오리를 채우라고 지시하는 등 특별점검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