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에 공권력 투입
민주노총에 공권력 투입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3.12.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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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리문 깨고 강제 진입
▲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집행부에 대한 경찰의 체포영장 강제 집행이 시작된 22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건물 1층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로비로 연결되는 자동문을 뜯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철도노조 파업1차 120명 연행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강제 진입했다.

경찰은 철도파업 14일째를 맞은 22일 파업과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검거 작업을 벌이면서 이날 오전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에 강제 진입했다.

경찰은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을 포함, 6~7명의 노조 간부가 은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경찰 등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경향신문사 1층 건물 유리문을 모두 깨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으며 대치 중인 노조원 등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입구를 막아선 조합원·시민들을 차례로 끌어내고 조금씩 건물 안으로 진입해 들어가는 중이며 이날 오전까지 총 20여명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이날 철도노조 간부 검거를 위해 경찰 체포조 600여명이 투입됐으며 47개 중대 총 4천여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는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부 사무실로 진입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건물이 좁아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면 위험하니 강제 진입은 안 된다”며 강력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