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내 세력 다툼’ 태안 조직폭력배 일당 검거
‘조직 내 세력 다툼’ 태안 조직폭력배 일당 검거
  • 서산/이영채 기자
  • 승인 2013.11.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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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서, 신·구 세력간 집단폭력 행사…29명 검거, 4명 구속

충남 서산경찰서(서장 백광천)는 같은 조직원간 세력 다툼을 위해 흉기를 이용해 집단 폭력을 행사하고 불법 게임장 운영과 보험 사기를 통해 수천만을 편취 갈취한 태안 지역 조직폭력배 A씨(33)등 일당 29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민생‧법질서 확립의 일환으로 관내 조직폭력배의 동향을 살피던 중 조직 내 세력 다툼이 발생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의 동태를 5개월간 추적해 관련 증거를 확보해 검거작전을 펼쳐 경찰의 수사를 눈치 채고 달아난 피의자들을 끈질긴 추적 끝에 전원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조직폭력배는 세력을 키우기 위해 최근 신진세력을 대거 영입해 활동 중 조직내 신‧구세력간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고, A씨 중심으로 신진세력들이 필요 없는 선배 조직원들을 제거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2010년 5월경 새벽 시간에 회칼, 야구방망이, 목검 등 흉기를 들고 선배조직원에 집에 침입해 잠을 자고 있던 선배 조직원을 집단폭행하고 양 아킬레스 건을 절단하는 등 중상해를 입히고 점차 자신들의 세력화를 추진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A씨를 두목으로 추대하며 ‘선배에게 절대 복종한다’는 등 행동강령 5가지를 만든 다음 지역 선‧후배 29명이 모여 나이 기수 별로 위계질서를 만드는 등 점차 조직의 형태를 갖추어 나갔다.

게다가 이들 일당은 평소 자신의 차량에 쇠파이프, 목검, 회칼 등을 소지하고 문신 등을 드러내며 위력을 과시하고 선배 조직원들의 경조사에 참석해 도열을 하고 굽신 경례를 하는 등 주변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보험 사기, 불법 게임장 운영 등을 토대로 조직 자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백 서장은 “주민들의 불안을 불러오는 조직폭력배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앞으로도 뿌리 뽑기식 강력한 단속활동은 물론 범죄수익금 환수를 통해 다시는 폭력배가 없는 사회가 만들 수 있도록 치안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