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재건위해 각종 이권 개입
조직 재건위해 각종 이권 개입
  • 시흥/송한빈 기자
  • 승인 2013.11.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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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서 ‘시흥식구파’ 59명 검거

와해 위기에 처한 조직 재건을 위해 유흥업소 등서 보호비 갈취와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폭력을 일삼은 시흥 일대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폭력조직을 결성해 이권에 개입하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 등으로 시흥식구파 부두목 정모(42·남)씨 등 6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조직원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흥식구파는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초 사이 시흥시 신천동·은행동을 중심으로 상업지역이 번성하면서 호남 조직폭력배들이 시흥지역으로 들어오자 이들의 진출을 막기 위해 지난 2002년 5월 중순경 시흥시 대야동 한 가든에서 두목 윤모씨(52)와 부두목 정씨 등을 중심으로 시흥지역 폭력배를 규합했다.
시흥식구파는 지난 2009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등의 구성.활동)’ 위반 혐의로 조직원의 대다수가 검거된 이후, 행동대장 김모(38), 서모(28) 씨등은 조직 재건을 위해 신규조직원 19명을 영입, 일본 야쿠자를 모방해 온몸에 문신을 새기고, 타 조직과의 싸움에 대비 합숙소를 운영하면서 단합대회 등을 통해 조직의 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규율을 어긴 하부조직원을 속칭 난타식을 해 기강을 확립하는 등 조직 재건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특히 윤씨와 정씨가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행동대장인 김모(38)씨는 시흥지역의 유명 봉사단체에 가입해 청년회장직을 맡아 지역 유지, 정당원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대외적으로 합법을 가장하며 실제로는 조직을 이끌어 나갔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