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사이버사령부 곧 수사 전환”
“국군사이버사령부 곧 수사 전환”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3.10.21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방부 “대선 댓글 관련 의혹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

국방부가 대선 댓글 관련 국군사이버사령부에 대해 수사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지난 총선과 대선 기간 정치적 성향의 글을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 군 당국은 “곧 수사로 전환하고 이에 앞서 중간 조사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사에서 수사로 전환하는 일정을) 아직 확정 짓지 않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내일 오후쯤 중간수사 발표라기보다 중간설명 정도로 해서 이야기하겠다”며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 가운데 확인된 것들과 앞으로 계획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지난 15일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정치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김관진 국방장관 지시에 따라 사실 확인을 위한 합동조사를 벌여왔다.
조사 과정에서 사이버사령부 요원 4명이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군 수사기관을 통해 정식으로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사는 군 검찰 또는 국방부조사본부에서 맡게 되며 경우에 따라 검찰과 조사본부가 함께 수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조사는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받는 확인절차로 강제성이 없다”며 “수사를 하게 되면 압수수색이나 여러 가지 강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조직적으로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렸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수사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또 상관 지시 등 조직적인 개입이나 국가정보원이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된 진상조사에서 확인된 내용을 수사로 전환해 추가적으로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