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고뇌하는 청년이 되다
사랑에 고뇌하는 청년이 되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3.10.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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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엄기준, 뮤지컬 ‘베르테르’ 더블캐스팅
▲ 임태경(사진 왼쪽),엄기준(사진 오른쪽)

 뮤지컬 스타 임태경(40)과 엄기준(37)이 사랑에 고뇌하는 청년으로 변신한다.

공연제작사 CJ E&M 공연사업부문과 극단 갖가지에 따르면, 두 사람은 12월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베르테르’의 타이틀롤에 더블캐스팅됐다.

2000년 초연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독일의 문호 괴테(1749~1832)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감성적인 이야기와 음악으로 마니아층을 구축,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모임) 등이 만들어졌다. 팬들은 재정적인 문제로 2003년 재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조승우, 엄기준, 송창의, 박건형, 김다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스타들이 거쳐갔다.

그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제목으로 공연하다 이번에 다시 초연 제목으로 돌아왔다.

팝페라가수이기도 한 임태경은 이번에 처음으로 ‘베르테르’를 맡아 가창력을 뽐낸다. 2002년 처음 출연한 이후 2003년, 2004년, 2006년 공연에 ‘베르테르’로 출연하며 ‘엄베르’로 통한 엄기준은 7년 만에 이 역을 다시 맡는다.

‘베르테르’의 열병과도 같은 사랑을 받는 ‘롯데’는 서정적인 연기가 특기인 전미도(31)와 ‘지킬앤하이드’로 주목 받은 신예 이지혜가 번갈아 연기한다.

롯데의 약혼자이자 감성적인 베르테르와는 완전히 다른 이성적인 사고와 행동방식을 지닌 ‘알베르트’는 뮤지컬배우 이상현과 양준모가 나눠 맡는다.

2003년 ‘베르테르’ 연출을 맡은 극작가 조광화씨가 10년 만에 다시 연출한다. ‘베르테르’의 초기 공연에서 음악을 진두지휘한 구소영 음악감독이 다시 합류, 이 작품의 특징인 ‘실내악’ 요소를 십분 살려낸다.

무대에 캐릭터의 서정성을 반영하는 데 일품인 정승호 무대디자이너와 전통과 현대를 조화하는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정태진 조명디자이너, 노지현 안무감독 등 스태프들이 힘을 보탠다. 내년 1월12일까지 볼 수 있다.

‘베르테르’는 내년 3월 일본 도쿄 아오야마극장 무대에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