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6월’을 보낸다
‘시위 6월’을 보낸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6.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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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곳곳 잇단 집회… 이제 생활전선 복귀를
경찰 ‘고시철회’ 시위간부 11명 연행

6월의 마지막 주말인 28과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비롯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1800여개 시민단체 및 인터넷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1만5000여명(경찰추산)이 모인 가운데 ‘고시강행저지·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한 1박2일 범국민촛불대행진’을 개최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집회를 마친 뒤 오후 7시부터 거리행진을 벌였다.
또 오후 2시에는 네티즌들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광화문 일대에서 시위를 벌였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포기한 이명박 정부에게 장관고시 철회 및 재협상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등 조합원들도 이날 서울광장에서 자체 집회를 마친 뒤 오후 3시45분께 서울 종로구 옛 한국일보 사옥 앞에서 왕복 8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기습 시위를 벌였다.
앞서 전날 미국산 쇠고기 장관고시에 반발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태평로 일대에서 열려 이날 오전 5시40분께 대부분 마무리됐다.
집회 참가자 4000여명(경찰추산)은 전날 오후 7시 서울 대한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뒤 태평로 코리아나 호텔 앞 등 광화문 일대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그러나 경찰은 과격시위에 대해 형광색소를 넣은 물대포를 발사하고 추적, 연행해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이날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간에 충돌했다.
또 박원석 공동상황실장 등 대책회의 간부 8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와 함께 노동단체의 집회도 잇따라 열린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는 오후 1시30분께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경찰추산 8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공노총궐기대회를 연다. 전공노는 집회를 마친 뒤 2개 차로를 이용해 종로5가~종로2가~청계2가~모전교까지 거리행진을 펼친다.
금속노조 남부지역지회도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투쟁1040일 맞이 일일단식투쟁’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7일 오후부터 미국산 쇠고기 장관고시 철회 및 재협상을 촉구하며 밤샘 촛불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중 11명을 연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27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 광화문 일대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의 해산명령을 따르지 않는 등 불법집회를 벌인 혐의다.
한편, 경찰은 박원석 공동상황실장 등 대책회의 간부 8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집행부는 대부분 전화연락을 끊고 시위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두문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두평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