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이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6.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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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대국민 발표 “시위 장기화 서민만 피해”
한승수 국무총리는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시위가 장기화되면 서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며 “우리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정부는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민의 뜻을 더욱 받들고 경제와 민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국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특히 상인이나 식당, 택시나 버스기사를 비롯한 서민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며 “특히 세계와 경쟁해야할 일부 젊은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천금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무역과 대외신인도에 금이 가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모범국가로 발전해온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정부는 고유가 관련 민생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이상 국민 여러분이 쇠고기 문제로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쇠고기 고시 관보 게재의 배경과 관련해서는 “고시를 너무 미루다보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국가간의 신뢰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러한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오늘 고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추가 협상 직후 고시를 바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며 “하지만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혹시 미흡한 점은 없는 지를 점검하면서 국민께 추가협상 내용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번 미국과의 추가협상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데 최우선을 뒀고, 국민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국민의 요구대로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는 수입되지 않도록 했고, 검역권한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