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청와대 진입 시도
버스 타고 청와대 진입 시도
  • 신아일보
  • 승인 2008.06.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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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경찰 제지로 무산
보수단체도 맞불…이번집회 분수령 될 듯

1800여개 시민단체 및 네티즌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21일 시내버스를 타고 청와대 앞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다고 밝혔다.
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시위대 10여명이 이날 낮 12시30분께 8000번 버스를 타고 청와대 앞 ‘국민토성 쌓기’를 진행하기 위해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경복궁역 서문에서 봉쇄하면서 청와대 진입은 무산됐다.
국민대책회의는 “시민 10여명이 ‘시위대가 아니라 청와대 앞 관광을 간다’라고 말했으나 경찰이 2mb 티셔츠를 입고서는 갈 수 없다며 막무가내로 8000번 버스를 가로막았다”고 말했다.
국민대책회의 장대현 대변인은 “버스 뒷자리에 사복경찰 2~3명이 이미 타고 있었으며 전경 50여명이 어떠한 근거도 없이 버스운행을 제지했다”고 말했다.
버스를 운행하는 대진여객 측은 “낮 12시30분까지 정상 운행을 했지만 경찰이 경복궁 서문 앞에서 통제를 하는 바람에 (버스가) 기지로 되돌아 왔다”면서 “(경찰의)운행 협조가 다시 들어온다면 오후라도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대책회의는 “이명박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컨테이너로 ‘명박산성’을 쌓는다면 우리도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21일 각자 모래주머니를 들고 와서 청와대 앞에’ 국민토성’을 쌓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특히 보수단체는 현장 근처에서 맞불집회를 펼쳤다.
이밖에 2MB탄핵투쟁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대신증권 앞에서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열고,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후 3시 청계광장 입구에서 ‘2MB 시대 여성으로 살아가는 거리수다 카페 캠페인’을 벌였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인 촛불반대 애국시민대엽합은 이날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불법집회 반대 및 시국안정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또 과격촛불시위 반대 시민연대도 이날 오후 2시부터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옆 소공원에서 ‘과격 불법 촛불시위 고발 사진전’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규탄했다.
이와 관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은 이날 오후 4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촛불 바람에 응답하는 시국 미사’를 개최했다.
아울러 지난 16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틀 만에 파업을 철회한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가 이날 상경투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는 23일로 미뤄졌다.
한편 ‘48시간 국민비상행동’ 첫째 날인 20일에는 주최측 추산 1만여명(경찰추산 3000여명)이 모여 이튿 날 오전까지 촛불을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5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김두평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