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국회 등원 결정
선진당 국회 등원 결정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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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재협상 관철 지도부 촛불집회 동참
한나라 “민생 피폐” 야당 등원 거듭 촉구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며 18대 국회 등원을 거부해온 자유선진당이 10일 일단 등원한 뒤 국회에서 재협상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선진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고위당직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선영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쇠고기 재협상 문제는 여당 내에서도 그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고, (정부도) 내각 총사퇴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 분위기"라며 “시위가 격화되면서 국론분열의 위기가 우려되기 때문에 재협상은 국회에서 논의를 통해 반드시 실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야당들도 등원 결정에 동참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등원 시기는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변인은 창조한국당과의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 “창조한국당은 현재 원내대표를 요구하고 있는데 ‘3포인트 정책연대'를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이는 무리한 요구"라며 “이같은 입장을 창조한국당에 통보한 뒤 교섭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야권의 6.10항쟁 기념행사 참여 등 대규모 장외투쟁 계획에 우려를 나타내고 국회 등원을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유가 급등에 따른 화물연대 파업 등 민생경제 악화로 인한 정국 불안 요소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치권의 역할이 크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야당은 성숙된 민주주의와 민생안정을 위해서 국회에서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며 “6.10 항쟁의 참정신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민생고로 피폐해져가는 서민의 삶마저 무시하고 있는 야당의 길거리 정치는 6.10정신을 거부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수호와 발전을 위했던 6.10 민주항쟁 정신은 절대로 야당의 명분 없는 장외투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매일경제 인터넷 여론조사를 보니까 네티즌 71%가 야당이 등원해야 된다고 했다"며 “야당은 시위정국을 이용해서 국민적 갈등을 증폭시키는데 일조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정치인이 취할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화물연대 파업이 예정돼 물류대란이 (올 수 있고), 또 7월 초부터는 비정규직이 중소기업에도 확대 적용돼 비정규직 대란도 올 수 있다"며 “야당은 조속히 국회로 들어와서 지금 고물가, 고유가에 허덕이고 있는 서민들에 대해 조속히 혜택이 갈 수 있도록 6월에는 국회를 정상화해서 관련 법안을 정비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와 남을 차별하지 않는 불이(不異)의 마음으로 야당을 대하겠다"며 “아마 오늘 시위정국이 끝나고 나면 야당은 국회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도 “물가대책에 따른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속히 (협조)하지 않으면 아마 야당도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