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다시 훈풍분다
남북관계 다시 훈풍분다
  • 장덕중·이재포 기자
  • 승인 2013.08.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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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5~30일 금강산서 이산가족 상봉

남북관계에 다시 훈풍이 불면서 북한의 핵개발 등으로 촉발된 대결의 악순환을 끊고, 상생과 변화의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이 오는 9월 25~30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지난 23일 전격 합의했다.
정부는 특히 이번에 북측과 합의한 이산상봉 규모가 우리측이 제안한 200명에 못미치자, 오는 11월 중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한 차례 더 치르기로 하고 추후 남북 적십자간 실무 접촉을 통해 상봉 규모·방식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아울러 화상상봉은 10월 22~23일 이틀간 진행하기로 했으며, 상봉규모는 남북 각각 40가족씩 한다는 데 합의했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서신교환 실시 등과 관련, 양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노력한다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과거와 달리 수해지원이나 쌀 지원,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등을 의제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이 3년만에 이산가족상봉을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재개 논의도 앞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6자 회담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