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300톤 유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300톤 유출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8.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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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사고등급 상향 검토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이번에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무려 300t이나 유출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의 사고등급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 탱크에서 무려 300t의 오염수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보도했다.
유출된 오염수는 스트론튬90 때문에 리터당 8000만 베크렐의 방사능을 방출했다.
이는 법정 기준치의 무려 270만배에 달하는 양이다.
스트론튬 90은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로 인체에 들어가면 골수암과 백혈병을 일으킨다.
지난주에는 지하 차단벽 쪽에서 유출됐고 이번에는 지상에서 유출돼 바다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커 일본 뿐 아니라 주변국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하자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의 사고 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 정부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원전사고에 대한 국제평가 기준 8개 등급 가운데 3등급인 ‘중대한 이상 현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역에 거주 중인 미성년자의 갑상선암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민건강관리조사 검토위원회는 이날 보고회를 열고 원전사고 당시 현내에 거주하던 18세 이하 미성년자 중 18명이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두 달 전인 6월 12명보다 6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검토위는 암 의심환자도 25명으로, 6월(15명) 발표 당시보다 10명이나 늘었다.
한편 정부는 우리 연안은 아직 안전하다고 잠정 결론을 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