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3.08.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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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절반 교체… 수석 4명 포함
▲ 취임 인사하는 김기춘 靑 비서실장 5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새로 임명된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신임수석비서관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신임 김 비서실장, 박준우 정무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정무수석 박준우·민정수석 홍경식
미래전략 윤창번·보건복지 최원영

청와대 비서실이 새 정부 들어 불과 5개월여만 사실상 전면 개편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실장과 4명의 수석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공석이었던 정무수석에 외교관 출신인 박준우 전 주(駐)EU벨기에대사를 임명하고 민정수석에는 홍경식 전 서울고검장, 미래전략수석에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 고용복지수석에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인선내용을 발표했다.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은 법무연수원장과 검찰총장에 이어 노태우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냈으며 제15∼17대 국회의원 및 국회 법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또 이 수석이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2달간 공석으로 남아있던 정무수석에는 정치권과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 역할임에도 외교관 출신 인사를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정무수석에 임명된 박 전 대사는 주EU벨기에대사와 주싱가포르대사,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 법무부 검사적격심사위원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 등을 역임한 홍경식 전 고검장을 새 민정수석으로 임명했고, 미래전략수석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과 하나로텔레콤 회장 등을 지낸 윤창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기용했다.
고용복지수석에는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및 차관을 역임한 최원영 연세대 보건대학원 겸임교수를 임명했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은 그동안 과중한 업무와 책임 속에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해 온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 청와대 인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참모진 개편과 관련한 후속 장관 인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 수석은 “장관 교체는 없다”고 말했다.
또 갑작스러운 참모진 개편 이유에 대해서는 “전·후반기(인사)식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외교관 출신의 정무수석을 파격 임명한 데 대해서는 “앞으로 활동으로 보여주지 않겠느냐”며 “그동안 많은 외교관 생활 하면서 대외 접촉활동 등을 통해 쌓은 경험과 경륜이 있을 것이고, 정무분야의 새로운 지평도 시대에 맞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