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지수‘최악’…수입5.2%↑수출1.9%↓
교역지수‘최악’…수입5.2%↑수출1.9%↓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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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 수출하면 80개수입… 유가·원자재價 급등 영향
한국은행‘1분기 무역지수·교역조건 동향’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단가가 오르면서 올해 1분기 중 순상품 교역조건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4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5년=100)는 전기 대비 6.7% 하락한 80.5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특히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분기 96.1, 2분기 92.2, 3분기 90.5, 4분기 86.3에 이어 올해 1분기 80.5로 점점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이 지수가 80.5라는 것은 2005년에는 100개 수출해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현재는 100개를 수출해서 80.5개 수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수출단가가 1.9% 하락하고 수입단가는 5.2%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수출단가는 석유제품(9.8%), 경공업제품(2.8%) 등이 올랐으나 전기·전자제품 등 중화학공업제품(3.4%) 등이 하락해 전기 대비 1.9% 하락했다.
반면 수입단가는 전기 대비 5.2%나 급등했다. 이는 자본재(-4.3%)가 하락했으나 원유 등 원자재(8.2%)와 곡물 등 소비재(8.7%)를 중심으로 올랐기 때문이다.한편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 지수는 108.3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했다.
한은은 “수출물량(17.1%)이 크게 늘었으나 수출단가(1.4%)보다 수입단가(21.0%)가 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1분기 중 수출물량은 석유제품(4.4%), 전기 전자제품, 기계류와 정밀기기 등 중화학공업제품(21.2%)과 고무타이어, 종이류 등 경공업제품(4.0%) 등이 모두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수입물량은 원자재(6.0%), 자본재(13.8%)와 소비재(8.8%)가 모두 늘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