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FTA 자유투표 보장해야”
“민주,FTA 자유투표 보장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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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조속한 비준동의안 통과 거듭 촉구

강재섭 “쇠고기 핑계로 FTA 무산시켜선 안돼”

한나라당은 20일 통합민주당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저지 활동에 대해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것은 제1당의 자세가 아니다”며 조속한 비준동의안의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고로 길을 여는 자는 흥하고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야당이 쇠고기 핑계로 FTA를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은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FTA가 17대 국회의 정치적 책무라고 생각하는 민주당 내의 소신 있는 의원들의 입을 틀어막아서도 안 된다”며 “18대 총선 당선자, 심지어 무소속 당선자들까지 나서서 17대에서 비준해야 한다고 초당파적으로 주장하는데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일 모레 예정된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당론으로 처리하기 곤란하면 의원 각자에게 자율 투표의 길이라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이 비준안 통과의지를 번복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비준안 처리를 결사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하지 못하도록 김원웅 위원장에 압력을 행사했다”며 “이성을 잃은 행위를 하고 국회의원의 자율권까지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통외통위 위원장이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회부할 경우를 대비해 비준안에 찬성입장인 민주당출신 위원회 소속 위원을 교체해서라도 막겠다고 공언했다고 한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준동의안을 찬성하는 많은 의원들의 표결권을 보장해줘야 한다”며 “이것은 국회의 입법권과 자율권을 해치는 중대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구 거부에 대해 “(국회의장은)임기 말에 어떻게 이렇게 중대한 일을 처리하느냐고 거부한 것이 사실이라면 너무 실망스럽다”며 “중대한 일이 아니면 의장에 그런 부탁드리겠나. 어떻게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대한민국의 중요한 일을 본인과 관련 없다, 본인의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느냐”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대한민국 국회의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분”이라며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국회의원의 상식과 양식을 대표하시는 분이 어떻게 저럴 수 있는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