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 재산 평균 18억
청와대 비서관 재산 평균 18억
  • 신아일보
  • 승인 2008.05.0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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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6%가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보유
김은혜 부대변인, 97억3155만원 신고 1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청와대 1~2급 비서관들은 평균재산 18억여원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시한 ‘신임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 34명은 평균 17억9677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재산 1위는 97억3155만원을 신고한 MBC 앵커 출신 김은혜 부대변인이 차지했다. 그러나 재산 대부분이 남편인 국제변호사 유모씨 소유로, 은행 채무를 제외한 본인 명의 재산은 8억8692만원이었다.
김 부대변인을 제외해도 비서관들의 총재산은 513억5871만원으로, 평균재산은 15억5632만원에 달한다.
재산공개 직전 청와대 안팎에 나돌던 ‘100억원 대 자산가들이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90억원대 자산가인 김 부대변인을 제외한 나머지 비서관들은 60억원 미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2위는 총재산 59억3292만원을 신고한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차지했다. 김 비서관은 서초구 서초동, 강남구 신사동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34억8062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했으며,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8억7790만원의 예금을 예치했다.
비서관들은 대부분 ‘땅’보다는 ‘고가 아파트’로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신고됐다. 특히 서울 강남구·송파구·서초구, 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평촌·용인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비서관이 21명으로 신고돼 전체의 61.76%에 달했다.
총재산 순위 3위를 차지한 강 훈 법무비서관은 송파구 문정동 소재 훼미리아파트(161㎡. 12억4800만원)와 예금(24억1043만원)이 재산의 대부분이었다.
40억원대 자산가인 장용석 민정1비서관, 김강욱 민정2비서관, 김준경 금융비서관도 각각 서초구, 강남구 등에 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용석 비서관은 서초구 반포1동 서초한양아파트(155.17㎡) 등 17억2000만원 상당의 건물과 가족 명의로 된 16억4075만원 상당의 예금을 보유했다.
김강욱 비서관은 강남구 도곡2동 소재 삼성타워팰리스(23.57㎡. 19억3600만원)를 아내와 공동명의로 소유했다. 그는 본인과 아내, 장남 명의로 16억여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보유했다가 재산신고 직후인 지난 4월 전부 매각해 눈길을 끌었다.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비서관도 신혜경 국토해양비서관, 김두우 정무2비서관, 김백준 총무비서관, 이선용 환경비서관 등 4명이다.
신 비서관은 용산구 서빙고동, 강남구 개포동,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등에 본인과 남편 명의, 시어머니 명의로 보유한 아파트 4채(20억7600만원), 김두우 비서관은 강남구 대치동 소재 개포1차우성아파트(136.9㎡. 18억6400만원)가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백준 비서관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과 신봉동 소재 아파트 2채와 서초구 서초동 소재 오피스텔 등 건물(9억여원), 예금(4억5857만원), 유가증권(2억1511만원), 회원권(4억8248만원)에 분산 투자했다.
김 비서관은 그러나 유가증권의 경우 전부 매각한 상태이며, 장남과 차남의 재산은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1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비서관은 김창경 과학비서관(18억1476만원), 김동연 재정경제비서관(17억4052만원), 황준기 행정자치비서관(16억2486만원), 이영호 고용노사비서관(14억7960만원), 양유석 방송통신비서관(14억5398만원), 배용수 춘추관장·부대변인(13억2531만원),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11억2753만원), 송종호 중소기업비서관(11억2753만원), 박흥신 언론1비서관(10억573만원) 등 9명이다.
박영준 비서관은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에 부친 명의로 된 4925만원 상당의 임야, 용산구 신계동 소재 건물, 서초구 서초4동 삼풍아파트(12억6536만원), 가족 명의로 된 예금(1억320만원) 등을 신고했다. 배용수 춘추관장은 경남 고성군 대가면 연지리와경남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에 1억2481만원 상당의 임야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강서구 등촌동, 경기 고양시 화전동, 중구 충무로2가 소재 건물(11억9404만원)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청와대 비서관 재산 순위>
◇80억~90억원(1명) △김은혜 부대변인1비서관 97억3155만원◇50억~60억원(1명)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59억3292만원◇40억~50억원(3명) △강 훈 법무비서관 47억5104만원 △장용석 민정1비서관 41억4914만원 △김강욱 민정2비서관 40억7719만원◇30억~40억원(1명) △김준경 금융비서관 31억7920만◇20억~30억원(4명) △신혜경 국토해양비서관 22억1938만원 △김두우 정무2비서관 21억4776만원 △김백준 총무비서관 21억2464만원 △이선용 환경비서관 20억7735만원 ◇10억~20억원(9명) △김창경 과학비서관 18억1476만원 △김동연 재정경제비서관 17억4052만원 △황준기 행정자치비서관 16억2486만원 △이영호 고용노사비서관 14억7960만원 △양유석 방송통신비서관 14억5398만원 △배용수 춘추관장·부대변인 13억2531만원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11억2753만원 △송종호 중소기업비서관 11억2753만원 △박흥신 언론1비서관 10억573만원◇10억원 미만(15명) △박명순 제2부속실장 9억9954만원 △엄종식 통일비서관 9억364만원 △이승미 여성가족비서관 8억8465만원 △곽경수 언론2비서관 7억4000만원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 7억931만원 △이상목 민원제도개선비서관 7억117만원 △모철민 관광체육비서관 5억6787만원 △김휴종 문화예술비서관 5억700만원 △김희중 제1부속실장 5억130만원 △천세영 교육비서관 3억2303만원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 3억1223만원 △민승규 농수산식품비서관 2억5635만원 △김동선 지식경제비서관 2억5573만원 △김명식 인사비서관 1억8973만원 △노연홍 보건복지비서관 1억842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