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올 95조 투자
30대그룹 올 95조 투자
  • 신아일보
  • 승인 2008.04.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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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용 규모도 18.3%가 늘어난 7만7500명
전경련 회장, 청와대 재계 인사 간담회서 밝혀

국내 30대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가 모두 95조원을 넘어서고, 신규 채용 규모는 7만8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지난 2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재계 주요 인사 간담회에서 “올해 30대 그룹 투자 규모는 지난해 75조5000억원에 비해 23.0% 증가한 92조8311억원에 신규채용 규모도 18.3% 늘어난 7만7500명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30대 그룹의 올해 고용 규모는 총 근로자 기준으로 6.0%(87만2300명), 신규채용 기준으로는 18.3%(7만7500명)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근로자수 증가율 6.0%는 지난 해 전체 취업자 증가율(1.2%)이나 제조업부문 증가율(-1.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30대 그룹의 총 투자 규모에는 삼성의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 수준인 25조원으로 반영한 수치다. 올해 삼성이 모두 27조8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만큼 차액을 더하면 30대 그룹의 올해 총투자규모는 모두 95조6311억원에 달한다.
삼성그룹은 28일 청와대 회의에 맞춰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의 22조4000억원보다 24.1%인 5조4000억원 늘어난 2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채용은 대졸 신입 기준으로 지난해 6800명에 비해 10.3%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올해 11조원을 일관제철소 건설과 자동차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며 약 43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중 일관제철소 부문에 금년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입 총 2조원을 투자하고, 2011년까지 당초 계획보다 6000억원이 늘어난 5조8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일관제철소 건설은 월평균 연인원 15만40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으며, 2010년 완공 후에는 5400명의 현장근무자 등 총 8만명 가까운 인원이 직간접 고용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경련 조석래 회장은 이날 업종별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철강분야는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의 지속적인 건설투자와 포스코.동부제철의 신규설비 증설에 따라 당진 일관제철소에는 올해 당초 계획보다 3000억원 증액된 2조원이 투자된다. 오는 2011년까지 총 5조8400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도 광양 후판공장 증설 등 4개 프로젝트에 2010년까지 5조42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동부제철은 당진 열연공장 건설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2600억원 늘어난 8800억원을 투자한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파주 LCD 8세대 라인 건설을 위해 내년까지 총 2조54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올해 투자규모는 2조1200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모두 1200명 가량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LCD 8-1라인 2단계 투자 등을 위해 올해 총 3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에너지.발전분야에서는 원유정제 고도화설비 증설, 신규 민간투자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전력분야 투자가 확대된다. 지난 2005년부터 고도화설비 증설에 나선 SK에너지는 올해 47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대림산업은 송도, 포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오는 2013년까지 2조2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석유화학도 여수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위해 내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한다.
조선분야는 수주량 급증과 선박 대형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증강과 신설비 도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4100억원, 대우조선해양 1622억원, STX조선 1조1600억원, 두산 엔진 24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관광.레저분야도 경제구조 서비스화가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초고층 복합관광단지, 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 등 투자가 진행된다.
부산에 롯데월드를 건설하는 롯데쇼핑과 롯데호텔이 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금호산업도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부터 태안기업도시를 개발하고 있는현대건설은 오는 2020년까지 기업도시 개발에 모두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IT분야는 WCDMA, Wibro 등 차세대 정보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 방.통 융합서비스 개발관련 투자가 확대된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CJ 엔터테인먼트는 방통 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CJ 엔터테인먼트측은 규제가 완화될 경우 즉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