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서 이물질” 협박…대학강사 ‘식파라치’검거
“음식물서 이물질” 협박…대학강사 ‘식파라치’검거
  • 신아일보
  • 승인 2008.04.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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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협박해 대기업을 상대로 돈을 뜯어낸 이른바 ‘식파라치'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8일 이 같은 방식으로 돈을 뜯어낸 대학 시간강사 박모씨(33)를 공갈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박씨는 6일 밤 자신이 구입한 햄에서 벌레가 나왔으니 현금 8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협박글을 모 식품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식품 안전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식품에 일부러 이물질을 넣고 회사에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가 같은 방법으로 식품회사 두 곳으로부터 700만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뜯어냈다고 전했다.
한편 박씨는 경찰에서 “시간 강사 월급이 40만 원 밖에 되지 않아 임신한 부인에게 미안했다"며 “대기업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온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거짓 이물질 신고로 생활비를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김용만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