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두차례황금연휴‘빙그레’
5월두차례황금연휴‘빙그레’
  • 신아일보
  • 승인 2008.04.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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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해외로…성형외과로…
하루하루가 힘든 직장인들도 5월달 달력만 보면 환한 웃음이 나온다. 각종 공휴일이 몰려 징검다리 연휴가 두번씩이나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징검다리 연휴는 5월1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 12일 ‘부처님오신날'로 이어지고, 연월차를 활용할 경우 최소 5일에서 최대 12일까지 쉴 수 있다.
말 그대로 ‘황금연휴'가 생기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생각지도 못한 휴가로 즐거움이 가득하고, 이 기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벌써부터 계획 짜기에 한창이다.
◇대기업들…“쉴 때 푹 쉬어라”
이런 가운데 대기업들도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최대 5일까지 휴가를 보장해 주고 있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현대·기아차그룹 △SK그룹 △GS그룹 △한화그룹 △효성그룹 △LG상사 등은 5월1일부터 5일까지 휴무를 실시하거나 개인별 휴가를 보장, 5일간의 휴식을 부여한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결정은 5월이 가정의 달인 가운데 5일간 휴식을 주는 것이 직원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5월 첫째주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5월2일도 휴일로 지정, 계열사 임직원이 5일간 연휴를 부여했고, 현대·기아차그룹 역시 5월2일 휴가를 낼 경우 5일 연휴를 보장해준다.
SK그룹도 5월1일 휴무를 실시한 뒤 2일 휴가 여부를 직원에게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GS그룹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등의 경우 자율적으로 휴가원을 제출하도록 했으며 GS건설의 경우 관행대로 샌드위치 휴일이 낀 2일도 휴무에 들어간다.
◇해외여행 예약률 급증
회사원 김영희씨(33·여)는 3월 달력을 넘기며 5월 연휴를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여행사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무척이나 놀랐다. 대부분의 주요지역 상품이 마감됐기 때문이다.
최소 5일에서 최대 12일까지 휴가를 보낼 수 있어 해외여행을 다녀오기에 적합해 단기는 물론 장기 해외여행 예약율이 급증하는 등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7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해외여행을 예약한 여행객은 7만8041명으로 지난해 보다 49.5%가 증가했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5월 전체 예약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50% 정도가 증가한 15만명 선이 될 것으로 하나투어는 예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베이징올림픽 특수효과로 중국 쪽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81% 늘어나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긴 연휴를 이용한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 예약도 늘어나 30일과 5월1일에 출발 상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모두투어의 경우도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가려는 30대 직장인들의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5월초 주말과 이어지는 연휴와 4월 총선 등으로 정체됐던 3~4월의 수요가 5월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5월초 각급학교에서 진행하는 단기방학 등으로 인해 여행계획을 세울 때 5월로 계획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형외과도 문전성시
여행업계와 마찬가지로 성형외과도 연휴를 이용해 몸매나 얼굴 등을 성형하려는 여성 직장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회사원 김가은씨(30·여·가명)는 이번 연휴기간 여행을 다녀오기 보다는 평소 몸매에 불만이 많아 지방흡입 시술을 받을 예정이다.
김씨는 “연휴기간 해외 또는 국내로의 여행을 계획했지만 여행을 다녀오면 피곤함이 더할 거 같다"며 “평소 몸매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여름도 다가오고 해서 이번 기회에 지방흡입 수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성형외과는 5월이 비수기였다. 그러나 올해는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휴가를 잡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성형와과 수술 예약률이 60%에 달하고 있다.
강남의 A성형외과는 4월부터 중순부터 5월 연휴를 활용해 성형을 받겠다는 직장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A성형외과 관계자는 “보통 성형과 관련된 문의 시기는 6월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5월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5일간 쉬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이 기간에 지방흡입을 비롯한 성형과 관련된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