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고소득 어가 줄었다
충남도내 고소득 어가 줄었다
  • 내포/김기룡 기자
  • 승인 2013.06.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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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년보다 15%… 조업일수·어업인구 감소 주원인

충남도가 민선 5기 역점 사업으로 3농혁신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도내 고소득 어가의 수가 전년도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6일 도가 지난해 도내 각 시·군별 9538가구에 이르는 어가소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순소득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어가(漁家)는 전년도 293가구 보다 40가구가 감소한 253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 10가구는 10억 원 이상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보령이 124가구 49%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서천 75가구 29.6%, 태안 18가구 7.1%로 서해안에 인접한 3개 시?군이 전체의 85.7%를 차지했다.
반면 내륙에 위치한 시·군의 1억 원 이상 소득 어가는 예산군이 3가구, 논산시와 청양군이 각각 1가구로 집계됐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2억 원이 116가구 45.8%로 가장 많고, 2억∼3억 원 78가구 30.8%, 3억∼4억 원 16가구 6.3%, 4억∼5억 원 17가구 6.7%, 5억∼10억 원 16가구 6.3%로 나타났다.
특히 1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어가는 총 10가구(3.9%)로, 모든 어가가 어선어업(근해안강망, 근해자망)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어가가 가장 많은 어선어업 어가들의 소유어선 수는 1척이 91.5%로 대부분이며, 2척 4.9%, 3척 이상 3.4%로 조사됐다.
어민 A(63세, 당진군)씨는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선주 또는 해산물 가공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들의 수입이 이렇게 감소했다면 나머지 순수 어민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도가 3농혁신을 통해 우리 어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하는데 구체적 방법 제시가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조한중 수산과장은 1억원 이상 소득 어가의 수가 감소한 것에 대해 “지난해 태풍과 집중호우 등 해·어황 변동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어업인구 감소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이번 조사가 소득 조사인 만큼 어업인의 비협조 등으로 정확한 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경우 3농 혁신을 가속화로 지역대표 명품 수산물 육성, 어업 구조조정, 시설 현대화 사업 등으로 고소득 어업인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어업인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