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경찰서는 28일 내연녀를 폭행하고 미리 준비한 시너를 몸에 뿌린 뒤 불을 질러 살해한 이모(48)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 24일 오전 9시33분께 내연녀 A(44)씨가 운영하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한 복권방에서 A씨를 마구 때려 기절시킨 뒤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8년간 내연관계를 유지해 온 A씨가 최근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28일 새벽 1시께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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