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바하마클래식서 7주 연속 랭킹 1위 도전
박인비, 바하마클래식서 7주 연속 랭킹 1위 도전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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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7주 연속 세계 정상 지키기에 나선다.

지난주 모빌베이 클래식을 건너 뛴 박인비는 오는 24일(한국시간)부터 나흘 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1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처음 1위에 오른 박인비는 5주 연속 정상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 점수에서 평균 10.07를 받은 박인비는 8.98점의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를 1.09점 차로 벌리며 5주 연속 톱랭커에 올랐다.

연간 투어 계획에 따라 이번 모빌베이 클래식은 불참했지만 세계 랭킹 1위 고수는 문제 없어 보인다. 1위 탈환을 노리는 루이스가 이번 대회에서 9위에 머물려 당분간 1·2위 자리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2년(104주)간 선수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점수를 출전 대회 수로 나눈 평균 점수에 따라 산정한다. 대회마다 주어지는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순위 변동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1.09점 차를 뒤집기는 어렵다.

따라서 박인비의 6주 연속 세계랭킹 1위는 유력한 상황이다. 오는 주말 열리는 바하마 대회까지 좋은 성적을 낸다면 7주 연속 1위도 가능하다.

세계랭킹 7주 연속 1위는 신지애(25·미래에셋)가 지난 2010년 세운 바 있다. 당시 신지애는 5월4일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오른 뒤 6월20일까지 유지해 7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바하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박인비는 신지애의 기록을 잇게 된다.

박인비는 라운드당 평균타수 69.438타로 루이스(69.225타·1위)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성적에 따라 격차를 좁힐 수도 있다. 2위에 그치고 있는 톱10 피니시율(63%)도 끌어올릴 수 있는 등 여러 기록이 걸려 있는 만큼 이번 대회는 중요하다.

신설 대회에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박인비는 지난달 29일 끝난 노스 텍사스 LPGA 슛아웃에서 우승해 올시즌 3승째를 거뒀다.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은 2013년 신설된 3개의 대회 중 두 번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신설 대회 2회 연속 우승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도 우승을 낙관하는 요소 중 하나다. 박인비는 지난 9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 출전 도중 컨디션 난조를 보여 대회를 포기하고 국내 귀국을 서둘렀다.

이후 열흘 가량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18일 미국으로 떠났다. 21일 대회가 열리는 바하마에 도착해 일찍 컨디션 조율에 나선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IB스포츠 관계자는 "박인비는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다음주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