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이재오 총선 출마 결정
이상득·이재오 총선 출마 결정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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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 따라 한나라 권력 서열 재편 가능 커져
자칫 역풍 맞아 총체적 책임론 대두로 충격 올수도

여권의 실세 이상득 국회 부의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이번 18대 총선 출마를 분명하게 25일 밝혔다.
이 부의장은 ‘국민과 지역구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기자 회견문을 통해“깊은 생각 끝에 저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모든 것은 그동안 저를 지지해 주신 포항시민과 울릉군민의 심판에 따르기로 했다”며“이번에 국회의원에 다시 당선되면 저는 평의원직 외에 그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입니다. 그 어떤 명분으로도, 사소한 직도 맡지 않고 저를 키워 주신 고향 발전을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 해 일 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나, 한 인간으로서나 무엇을 더 바랄 것이 있겠으며, 무슨 욕심이 있겠습니까. 오직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을 할 생각밖에 없다”면서“그러나 10년 만의 정권교체와 정권교체 이후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데에는 저 같은 사람의 경험과 나름대로의 경륜이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해는 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였다”는 출마 배경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번 저의 공천을 확정하면서 공천심사위원장이 저에게 ‘당이나 국회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경륜과 지혜를 살려서 도움을 주시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저는 진심으로 고맙기도 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다”는 심경을 들려주면서“저와 그동안 고락을 같이해온 박희태 의원을 비롯한 많은 원로중진과 당의 인재들이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분들에게 인간적으로 정말 괴롭고 미안한 마음뿐이다”라는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저에게 공천을 반납하라고 하는 분들에게 아무런 유감도 없다”고 전제한 뒤“그분들도 당과 나라를 위한 충정에서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대통령의 친인척으로 처신을 잘함과 동시에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경고의 의미로 깊이 새기고자 한다”면서“이명박 대통령 정부와 한나라당이 해야 할 일은 겸손한 마음으로 총선에서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때 제대로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제 모두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는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자택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오는 18대 총선 출마 후 당선되면 오직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일에 전력투구 할 것”이라며“다소 본의와는 다른 측면으로 비약 된 일들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한 본인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대운하 사업과 지역구 출마는 별개”라며“이 문제는 국민적 동의를 얻는 절차를 진행 할 것”이라며 대운하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이어“이번 공천과 관련 영향력을 행사 했다고 알려진 일부 여론은 본인과 전혀 관계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여권의 두 실세가 동시에 총선에 출마사표를 던지기로 결정함으로써 권력 암투로까지 비화 된 모습은 일단 진정 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그러나 이들 실세의 다툼 양상으로 비약되어진 이번 사태로 한나라당 총선 전반에는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정가 중론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당초 목표 했던 의석수 과반 득표는 물론 자칫 역풍을 맞아 총체적인 책임론 대두로 당이 상당한 충격을 겪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쏟아진다.
이명박 정부의 정국 안정론을 들어 진행되는 국정 운영 전반 추진에도 부분적인 수정은 불가피 해 보인다.
또한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보이는 다가오는 지자체 선거에도 변수로 작용 할 여지가 크다는 게 정가 예상이다.
더욱이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 올 벽두부터 대두되었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당권 장악을 위한 수순인 당 대표 진출도 만만치 않다는 정가 일반의 견해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총선 결과로 한나라당 권력 서열 재편으로 인한 뒤바뀔 소지 많아 국민적인 관심을 촉발 시키고 있다.
전성남 기자
jsnsky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