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가기로 작심한 '아베 일본총리'
막 나가기로 작심한 '아베 일본총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3.05.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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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실험 731부대 연상 자위대 훈련기 탑승
▲ 지난 1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야기(宮城)현 히가시마쓰시마(東松島)시의 항공자위대 기지를 방문해 '731'이란 편명이 적힌 곡예비행단 훈련기의 조종석에 앉아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

아베 일본 총리가 막 나가기로 작심한듯 최근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생체시험장이 있었던 731 세균전 부대를 연상시키는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일본 언론을 인용해 아베 총리는 전날 일본 미야기(宮城)현 히가시마쓰시마(東松島)시의 항공자위대 기지를 방문해 '731'이란 편명이 적힌 곡예비행단 훈련기의 조종석에 앉아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 포즈로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2차 세계대전 최대의 비극으로 꼽히는 731부대의 생체실험을 연상시키는 이 훈련기에 탑승해 유쾌한 표정을 짓는 것은 일본 내 우익 세력이 이미 통제 불능의 상황에 치닫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같은 사진을 찍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 '불순한 동기'가 있다며 아베 총리가 오는 7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우익 성향의 자민당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온갖 수를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중국 네티즌은 "아베 총리가 잇따른 역사 부정 발언에 이어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3000명을 대상으로 생체실험했던 731부대의 번호가 찍힌 자위대 항공기에서 기념촬영을 한 것은 피해국에 대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