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
삼성 ‘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5.13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간 1.5조 출연… 초대 이사장에 최양희 교수 선임

삼성그룹이 창의적인 국가 미래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10년간 총 1조5000억원 규모를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활을 건 기술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미래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재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오는 6월 설립될 계획이며, 초대 이사장에는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최양희(58) 교수가 선임됐다.

최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ENST대학 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정보통신표준연구센터장,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장을 거쳐 현대 한국산업융압회 부회장, 포스데이터 사외이사, 서울대 공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임중이다.

삼성은 올해 3000억원을 우선 출연해 재단 설립에 착수하고 2017년까지 5년간 총 7500억원을 투입한 후, 개선사항을 보완해 2022년까지 추가로 7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기조인 창조경제에 부응함과 아울러 미래 먹거리를 위한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재단은 △과학기술의 근본인 '기초과학' 분야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기술' △부가가치 창출이 큰 'ICT 융합형 창의과제' 등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연계한 3대 미래기술 육성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재단은 또 6월 프로그램을 공지하고, 7월까지 과제를 접수해, 10월까지 과제를 선정한 뒤 11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인용 사장은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연구개발 성과물을 개발자가 소유토록 해 연구자가 최대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며 "연구과제별 특성에 따라 과제기간, 예산, 연구절차 등을 과제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연구자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