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국내엔 적수가 없다.
손연재, 국내엔 적수가 없다.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3.05.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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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개인종합 1위에 올랐다.

손연재(19·연세대)는 10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후프(17.750점), 볼(18.050점), 곤봉(17.050점), 리본(17.000점) 네 종목 합계 69.850점으로 개인종합 1위에 올랐다.

종목별 순위에서도 모두 17점대 이상으로 1위에 올라 국내무대에는 적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볼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18점대를 돌파했다.

종합 점수에서 70점대를 돌파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던 리본에서의 실수가 아쉬웠다.

예상대로 손연재는 엔트리 2명 기준의 3배수(6명)를 선발한 세계선수권 1차 선발에 이름을 올린 것을 포함해 아시아선수권대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 선수에 선발됐다.

세계선수권대회 2차 선발전은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끝나고 7월 말에 있을 예정이다. 1차 선발전을 통과한 6명이 겨뤄 최종적으로 2명을 선발한다.

손연재는 후프, 볼, 곤봉에서 한 차례씩 작은 실수를 범했다. 후프에서는 스텝이 살짝 밀렸고 볼에서는 다리를 모아 볼을 잡는 과정에서 옆으로 흘렸다. 곤봉에서도 수구를 떨어뜨렸지만 자연스럽게 동작을 이어 눈에 띄진 않았다. 리본에서는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이날 리듬체조장을 찾은 팬과 선수 가족들은 손연재의 연기에 환호와 탄성을 이었고 연신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다.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호성적으로 한층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손연재는 다음 달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6월5~10일·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시작으로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7월6~17일·러시아 카잔), 8월 세계선수권대회(8월28일~9월1일·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손연재는 이달 17일부터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전반기에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 대회다.

손연재는 지난 5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17.800점으로 공동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지난달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 볼에서는 동메달, 이탈리아 페사로 대회 리본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해 3연속 월드컵 메달 획득의 상승세를 달렸다.

특히 손연재는 '카테고리 A'로 치러진 소피아 대회에서 개인종합 4위의 호성적을 거둬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카테고리 A'는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8위 안에 든 선수를 배출한 국가에만 출전 티켓이 2장씩 주어지는 수준급 대회로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