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 의미있는 개인종합 4위 달성
체조요정 '손연재' 의미있는 개인종합 4위 달성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3.05.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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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소피아 월드컵에서 기록한 개인종합 4위에 의미를 부여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연재는 2013 국제체조연맹(FIG)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을 끝내고 오는 10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위해 7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자신이 출전한 3개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따고 더불어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손연재는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는 "올 시즌 월드컵에 3차례 출전해 모두 메달을 획득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피아 월드컵에서 네 종목 모두 골고루 잘해 개인종합 4위에 올랐는데 잘 나온 것 같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좋은 점수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지난 5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17.800점으로 공동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지난달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 볼에서 동메달, 이탈리아 페사로 대회 리본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3연속 월드컵 메달이다.
 
소피아 대회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8위 안에 든 선수를 배출한 국가에만 출전 티켓이 2장씩 주어지는 수준급 대회인 '카테고리 A'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4위의 호성적을 거뒀다. 
 
8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큰 자신감을 얻은 계기다. 
 
손연재는 "소피아에서 네 종목을 고르게 잘 한 것이 의미가 있었고 앞서 페사로에서 첫 은메달을 딴 것도 의미있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체력과 잔실수를 줄이는 것을 과제로 꼽았다. 손연재는 페사로 대회와 소피아 대회가 일주일 사이에 열리면서 이동에 따른 피로를 적잖게 느꼈다. 체력적인 부담을 절감했다.
 
손연재는 "대회를 연속으로 치러서 마지막에 체력이 떨어진 감이 있다"며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련량을 계속 늘릴 예정이다"고 했다.
 
수구를 간간이 떨어뜨리는 실수에 대해선 "얼마나 정확하게 보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집중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현재 프로그램에 대해 그는 "지금은 시즌이 치러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보다 기존에 하던 것을 실수 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손연재는 오는 10일 오후 5시 태릉선수촌에서 개최되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고 17일부터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손연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민스크월드컵에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실수가 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아시아선수권대회(6월5~10일·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세계선수권대회(8월28일~9월1일·우크라이나 키예프)가 기다리고 있다. 6월에는 고양에서 갈라쇼도 열린다.
 
손연재는 "갈라쇼는 훈련 일정에 지장을 받지 않는 선에서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어린 후배들을 향해 그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팀 대회가 있는데 후배들과 함께 메달을 따고 싶다. 리듬체조 강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