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0.9%성장… 2년만에 최고
1분기 GDP 0.9%성장… 2년만에 최고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3.04.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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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저효과 일 뿐… 지금 판단할 수 없어”

우리나라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1분기 1.3%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GDP는 전기대비 0.9% 성장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GDP의 경우 일각에서 예상했던 0.5%는 물론 김중수 한은 총재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내놨던 예상치 0.8%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3분기 0.0%, 4분기 0.3%였던 점을 감안하면 경기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은 배제할 수 없다.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성장률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실질적으로 경기가 회복기조를 보이는지 여부는 지금 판단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민간소비 감소에도 건설 및 설비투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덕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등이 줄면서 0.3%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5%,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3.0% 늘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반도체 기기와 디스플레이 등 ICT분야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수출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3.2% 증가했고, 수입은 전기기계 및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입이 확대되며 2.5% 늘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이 감소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은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석유화학제품과 선박 등이 늘어나면서 1.4%가 증가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7% 늘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은 감소한 반면 운수보관, 정보통신, 보건·사회복지가 증가하면서 0.7%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