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선 제주도교육청 "4·3 영화 '지슬' 외압 없었다"
논란에 선 제주도교육청 "4·3 영화 '지슬' 외압 없었다"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4.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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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 4·3 영화 ‘지슬’의 고교생 단체 관람을 부정적인 압력을 넣어 막았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지난 19일 제주4·3유족회와 제주4·3연구소, 제주민예총, 제주4·3도민연대 등은 성명을 통해 교육청의 단체관람 방해논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도교육청이 단체관람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나중에는 '미군정'의 연관성 등을 표현한 부분 등 몇몇 장면을 문제삼아 부정적인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었다.

이들 단체들은 "최근 제주도의회에서 4·3평화교육 활성화조례가 발의된 상태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22일 해명자료를 통해 "제주4․3영화 ‘지슬’ 관람 외압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도교육청의 공식 입장은 2월 26일 시행한 공문 내용과 다르지 않음을 알려 드리며, 단체 관람 여부는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시행할 수 있도록 관련 공문을 한 번 더 보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교육청이 공개한 공문에는 '각 학교에서는 제주4·3사건 계기교육과 근현대사교육, 제주어보전교육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관람을 안내해주시고 토요휴업일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단체관람도 권장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