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식물장관? 어처구니 없어”
“내가 식물장관? 어처구니 없어”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3.04.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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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사실상 자진사퇴 의사 없음 밝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식물장관’이 될까 우려된다”는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말에 대해 “어처구니 없는 얘기”라고 반발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동안 (제가) 해왔던 정책 입안과정이 있었고, 연구도 해서 전문성이 있기에 식물인간이 될 수 없다고 본다.

(해양)연구본부장으로 있을 때 식물부처 였다는 말인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그는 다만 “청문회 준비가 충분치 못했다”며 “늦었지만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윤 후보자는 “학술토론이라든가 세미나에는 익숙한데, 청문회는 좀 다르더라”라며 “나름대로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무대였다.

막히기 시작하니 생각이 잘 안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장관으로 임명된 후 청문회까지 44일 간의 준비기간이 있었다는 지적에는 “개인적으로 충분히 준비한다고 했지만, 청문회를 접하고 보니 많이 부족했다”면서도 “굳이 변명하자면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통과가 지연됐고, 해수부도 조직화 되지 않았다.

청문회 준비기간이 길었던 것 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무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17년 간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해왔고, 정책 입안과정에 참여해왔기에 전문성이나 정책 입안 능력에서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정무적 능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서 열심히 한다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문회 이후 청와대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전화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