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8.6% ‘고용 빙하기’ 계속
청년실업률 8.6% ‘고용 빙하기’ 계속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3.04.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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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고용률 전달보다 1.4%P 하락… 8개월째 감소
청년층의 ‘고용 빙하기’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38.7%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 포인트 하락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청년층의 취업자수 증가폭 역시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취업자의 증가폭도 2개월 연속 20만명 대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취업자는 245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만9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고용률은 58.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 제조업 등에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취업자수가 증가했다”면서도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수가 줄어들면서 증가폭이 20만명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달 설 연휴로 크게 줄었던 증가폭이 반등해 12만3000명 증가했다.


3개월 연속 20만명 대 증가를 보였던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증가폭이 줄어 15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도소매업(-8만9000명)과 금융보험업(-2만6000)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한편 임시일용직은 줄어드는 줄어드는 반면 상용직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들어 상용직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월 52만3000명, 2월 52만9000명, 3월 61만1000명 증가한 데 비해 임시일용직은 1월 -12만6000명, 2월 -26만2000명, 3월 -28만9000명을 기록했다.


자영업자 역시 지난달 4만8000명이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만7000명 증가한 반면 경제활동 참가율은 60.5%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4% 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만9000명이 증가했다.


실업자는 8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만2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 포인트 줄어들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 둔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예상보다 경기 회복세의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노동시장 전반에걸쳐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신규채용 감소, 내수 둔화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청년과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점차 확대됐다”며 “최근들어 입·이직의 감소 등 노동시장내 일자리 이동도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당분간 고용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 이후 3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가경정예산 투입, 투자 활성화 등 정책적인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