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관광단지 4블록 행정대집행 결정
송도관광단지 4블록 행정대집행 결정
  • 연수/윤광석 기자
  • 승인 2013.04.0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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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토지주들 “형평성에 맞지 않다” 반발
송도관광단지 4블록 불법매입과 관련해 인천시 연수구가 행정대집행과 사용중지가처분 등 강력대응에 나서기로 해 해당지역 토지주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연수구는 지난 6일 언론자료를 통해 송도관광단지 4블록(옥련동 504-7번지) 내 중고차매매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컨테이너 등 무단적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도관광단지 4블록은 구) 송도유원지 자리로 이 지역은 인천시가 송도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인천아시안게임(2014년) 개최를 놓고 조기개발의 필요성을 느껴 지난 2008년 송도관광단지 지정을 고시하고 2011년 8월 송도유원지 4블록에 대한 폐쇄에 들어가 그해 10월 송도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하지만 인천시가 승인만 해놓고 재정악화라는 이유로 송도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사실상 지연시키자 토지주들이 이 지역을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영진공사, 프로카테 등 중고차 수출업체에게 임대를 주어 현재와 같이 중고차매매단지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4블록은 지난달 말 중고차와 컨테이너 일부 반입에 이어 이달 초 중고차 약 700여대 및 컨테이너 약 30동이 무단 반입된 상태로 이를 원천적으로 막으려는 구청 측과 원래 의도대로 밀어붙이려는 토지주들 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토지주들은 1년에 30억원의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 중고차 반입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고, 구 측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이라 중고차매매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토지주들은 “송도관광단지 2·3블록에서 영업하는 중고자동차 및 컨테이너는 그대로 유지한 채 유독 4블록 내 행위를 못하게 막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4블록에 대한 철거를 하기 전, 2·3블록에 대한 철거를 먼저 이행할 것을 지자체에 요구했다.

이에 연수구는 인천시에 시장조치 건의 사항으로 “경인아라뱃길에 조성된 중고자동차 수출단지로의 조속한 이전”과 “4블록의 조속한 사용정지(폐쇄) 가처분 신청”을 요구한 반면, 관련법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또 “단계별로 시정지시, 사전계고를 실시하고 이래도 토지주들이 철거를 거부할 경우, 용업업체 선정을 통해 행정대집행 영장발부에 나서 행정대집행을 강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송도관광단지 4블록은 20만8710㎡(6만3135평)으로 (주)싸이칸홀딩스, (주)싸이칸아이티티, 포레스트림, 인천도시공사가 토지소유자로 있으며, 이중 인천도시공사의 지분은 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