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장관 후보자 자질 논란
초대 장관 후보자 자질 논란
  • 신아일보
  • 승인 2008.02.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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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우려 목소리
일부 후보자 재산·병역·자녀 국적문제는 매우 심각

이명박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재산·병역 문제로 자질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대로 인사청문회를 강행할 경우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관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이 39억원에 달하는데다 일부 후보자들의 경우에는 재산 축소 신고의혹과 불법 절대농지 매입 의혹까지 받고 있다. 또 남성 후보자 13명 중 5명이 병역을 면제받았고, 전체 장관 후보자 15명 중 13명의 자녀가 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거나 외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23일 한나라당의 한 현직 의원은 “총선에서 엄청난 악재가 될 것"이라며 “당선인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재산문제, 병역문제, 자녀 국적문제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는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농사 목적으로만 매입할 수 있는 절대농지를 사들인 뒤 10년이 넘도록 전혀 농사를 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장관후보자 12명이 강남·서초·송파·목동 등 버블 세븐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부동산 거래로 20배 가량의 차익을 남긴 후보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의 남성 초대 장관 후보자 13명 중 5명은 병역면제를 받았다. 또 차기 정부 초대 각료 후보자 15명 중 13명은 자녀들 가운데 최소 한 명의 국적이 외국이거나, 유학 등으로 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는 지난 1월30일 외국 국적 획득으로 인해 국적을 상실했고,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도 2000년 외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국적을 상실했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의 2남1녀는 모두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고,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와 장남도 미국 시민권과 영주권을 갖고 있다.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1남1녀도 미국 시민권을 보유한 상태다.
또 유인촌 문화, 정운천 농수산식품, 김경한 법무, 정종환 국보해양, 이상희 국방, 이영희 노동부 장관의 자녀 역시 외국 대학을 다니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 유명환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는 미국 소재 국내 금융기관과 미국의 엔지니어링 회사에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