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후 보험금 수억원 챙겨
고의로 교통사고후 보험금 수억원 챙겨
  • 파주/이상길 기자
  • 승인 2013.03.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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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50대 차량공업사 대표 등 116명 검거
경기 파주경찰서는 13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7년간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천모(50)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김모(39)씨 등 1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지난해 2월 1일 오전 0시 5분께 경기 광주시 장지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체어맨 승용차를 이용해 김씨가 운전하던 아우디 승용차 후미를 고의로 추돌한 뒤 H보험사로부터 4700만원을 받는 등 2006년 2월20일부터 2012년 2월1일까지 49차례에 걸쳐 보험사로부터 5억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 입건된 김씨 등 115명은 천씨의 제안을 받아 범행에 가담 한 뒤 피라미드 형태로 장모(38)씨 등 또 다른 지인들을 범행에 끌어들인 뒤 보험사기를 통해 개인당 평균 600여만원, 총 7억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특히 천씨는 지난 2005년 5월부터 서울시 성동구 상수동에서 D차량공업사를 운영하던 중 경영이 악화되자 인터넷을 통해 사고경력이 있는 외제차를 싸게 구입한 뒤 김씨 등의 명의로 차량등록과 보험에 가입하고 사고를 조작하는 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차량소유자의 사고가 빈번할 경우 보험사와 수사기관으로부터 의심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등록자와 피보험자 명의를 수시로 바꿔가며 소유등록과 보험에 가입해 장기간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천씨는 자신의 공업사에 차량수리를 위해 방문한 손님이나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들에게 “돈을 들이지 않고 차량을 수리를 해 주겠다.

내가 공업사를 하고 있어 수사를 받더라도 경찰이 눈치채지 못하게 처리하겠다”고 안심시켜 범행에 가담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