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디지털전자 107억달러 수출
1월 디지털전자 107억달러 수출
  • 신아일보
  • 승인 2008.02.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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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하락 따른 반도체 수출 감소 두 달째 이어져
산자부 ‘1월 디지털전자산업 수출입 실적’ 발표

지난달 디지털전자 수출이 휴대폰.가전 등 완제품의 실적호전으로 107억5000만달러 규모를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단가하락에 따른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감소가 두 달째 이어져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대에 머물렀다.
산업자원부가 4일 발표한 ‘1월 디지털전자산업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디지털전자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7.6% 증가한 107억5000만달러, 수입은 17.2% 증가한 6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5% 감소한 4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휴대전화(31.6%)·가전(9.1%) 등 완제품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월별 수출 100억달러를 넘기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까지 높은 증가세로 수출을 주도했던 메모리반도체는 공급업체간 경쟁과열에 따른 급속한 단가하락으로 인해 수출이 37.0% 감소하면서 전자부품 수출도 2.9% 줄어 전체 증가율(7.6%)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수량은 지난해 1월보다 40.6% 증가했지만 평균 단가는 55.1% 떨어졌다.
수출국으로는 핀란드(174.2%), 폴란드(87.3%), 브라질(63.6%), 스페인(63.7%) 등 유럽과 중남미의 수출비중이 확대되면서 금융위기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으로 수출이 감소한 미국(-9.0%)의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달 유럽·중남미 수출 비중은 27.3%, 미국 수출 비중은 11.6%를 차지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가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면서 EU·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등 개도국 경제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연초부터 계속된 고유가가 원자재가격 상승, 물류비용 증가 등을 부추기고 있어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휴대폰은 유럽과 신흥시장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북미시장에서 디지털TV 브랜드인지도 상승으로 수출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메모리반도체 부진 지속으로 전자부품 수출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