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0.5%p 추가인하
美, 금리 0.5%p 추가인하
  • 신아일보
  • 승인 2008.01.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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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적기에 조치 취할 것”추가 인하 여지 남겨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지난 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추가인하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이 연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때 물리는 재할인금리도 0.5% 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3.0%, 재할인금리는 3.5%가 됐다.
연준은 앞서 22일 긴급 FOMC를 개최, 연방 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75%포인트씩 전격 인하한 바 있다.
당시 금리인하는 금융사고로 76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소시에테 제네럴(SG)이 포지션을 급격히 청산하는 과정에서 유럽과 아시아시장 증시가 폭락한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이 또다시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1주일만에 이뤄진 추가금리인하는 미 연준이 소시에테 제네럴의 금융사고를 부차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경제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해 이후 5차례에 거쳐 연방기금 금리를 총 2.25%포인트 인하했다. 다음 FOMC는 3월18일과 4월29일로 예정돼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방기금금리가 2.5%까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FO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1주전의 금리인하와 더불어 이날의 추가금리인하가 경제의 위기상황을 완화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성장이 하락세를 보일 위험이 남아 있다”며 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금융시장과 경제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며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act in timely manners)”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