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제철 유적지,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
밀양 제철 유적지,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
  • 밀양/안병관 기자
  • 승인 2013.02.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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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토청 “국도 주변 경관개선 기여” 기대
밀양지역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제철유적지 문화재를 보존하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0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유병권)은 국도 58호선 “밀양역-삼랑 국도건설공사”시행 중 삼랑진읍 임천리 금곡마을 일원에서 발굴된 제철 유적지를 “국도변 역사문화공원”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제철 유적지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에 걸쳐 형성된 제철로·점토 저장시설·부산물 폐기장 등 일련의 제철 과정이 모두 발견된 보기 드문 경우로써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국토관리청은 유병권 청장을 비롯한 엄용수 밀양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9일 간담회를 갖고 밀양 제철 유적지 랜드마크화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국토청은 문화재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제철 유적지를 원형 보존한 다음 지상에 복제한 제철화로 모형을 전시하며 또 유적지 주변에는 산책로를 만들어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국도 건설과정에서 운전자들이 도로를 달리면서도 제철 유적지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도로 위에 상징적 조형물을 설치해 문화재를 활용한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부산국토청 김광덕 도로시설국장은 “이번 제철 유적지의 랜드마크화는 지역 문화자산을 확충해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뿐 아니라 국도 주변 경관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화와 이야기가 살아있는 영남권 발전에 부산청이 앞장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공사 중 문화유적이 발견되면 일반적으로 유물은 별도 보관하고 유적지는 현지에 보존하는 정도가 대부분이지만 부산국토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발굴된 문화재를 지역의 귀중한 자산으로 활용해 역사문화공원화를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