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홍원 고강도 검증 예고
민주, 정홍원 고강도 검증 예고
  • 양귀호기자
  • 승인 2013.02.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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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춘 “시간쫓겨 숭늉찾는 청문회 하지 않겠다”
민주통합당은 12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깜깜이 인사와 정 후보자의 의혹들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그러나 불필요하게 발목잡는 검증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등기부등본 하나만 떼어봐도 금방 알 수 있을 만한 사안들을 그대로 내놓았다”며 “아직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보이고 아직도 매우 깜깜한 인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좀 철저히 살펴봐야된다”고 밝혔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히 정 후보자의 아들 병역문제가 상당히 문제가 될 것 같다며 철저한 검증을 암시했다.

그는 “정 후보자가 창원지검·통영지검 검사시절 아들이 1997년 신체검사할 때 1급 현역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유로 해서 4년 동안 입영을 하고 있지 않다가 2001년에 다시 재검을 받아서 허리 디스크라고 해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유를 들어보니 대학원 석사를 하면서 각종 장비를 다루는 실험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있다가 여름 휴가철에 6시간 운전을 하게 돼서 그게 심해졌다”며 “치료를 받다가 재검을 받아서 그랬다는 건데 납득이 안간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정 후보자가 16년간 재산이 15배정도 늘어난 과정도 살펴봐야 한다”며 “또한 책임 총리로서 정말 책임 있게 총리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들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전병헌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에도 여전히 깜깜이 인사를 하는 그런 절차가 있어서 좀 매우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을 한다”며 “적어도 정 후보자는 국민통합형 총리나 경제우선형 총리라는 측면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도 “시간에 쫓겨 우물에서 숭늉찾는 청문회는 하지 않겠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새 총리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꼼꼼한 검증으로 실권 총리의 자격을 따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운영능력, 국면돌파능력, 정의감, 도덕성 등을 4대 검증 포인트로 제시했다”며 “새누리당은 몰아치기 청문회를 하려고 하지만 민주당은 수박 겉핥기식 검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의)개인적 소신과 국정철학 보유 여부를 따져보겠다”며 “정 후보자의 일정이 대통령 보필이었다.

그러면 비서실장이 적임이다.

무늬만 책임총리로 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