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강행땐 강력한 조치”
“北 핵실험 강행땐 강력한 조치”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3.02.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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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위험한 시도 포기해야” 거듭 촉구
김숙 유엔 주재 대사는 4일 안보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관해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북한이 예상한 대로 추가 핵실험을 실행에 옮기면 분명히 강경한 조치를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달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김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확실히 북한 핵실험장의 활동이 매우 분주하다.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15개 이사국이 국가명 영문 알파벳 순서로 돌아가면서 1개월간 의장을 맡는 안보리 규정에 따라 이달 한 달간 의장국으로 활동한다.

김 대사는 “모두가 한결같고 확고하며 단호하다”며 “북한이 핵실험 도발을 강행하면 매우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안보리의 권위와 신뢰를 저해하는 위험한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안보리는 지난달 북한의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확대하는 결의를 채택하면서 장거리 로켓 발사나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에 ‘중대한 조치’(significant action)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었다.

이처럼 북한의 핵 실험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높아 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3차 핵 실험을 단행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긴급현안보고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은 상시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판단만 서면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참석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핵실험 시점에 대해서 “1차 핵실험이 미국 콜럼버스데이, 두 번째는 미국 메모리얼데이에 있었다는 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미국 행사가 몇 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슈퍼볼이야기도 나왔고, 12일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가 있으며, 18일에는 미국의 프레지던트데이가 있다”며 “유추할 수는 있지만 언제라고 애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2월 16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날,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인 2월 25일도 핵실험 강행일자로 꼽는 견해도 있다.

앞서 북한은 이미 제 3차 핵실험을 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어 그 시기가 주목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