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대화·교류에 최선”
“북한과 대화·교류에 최선”
  • 신아일보
  • 승인 2008.01.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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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 “6자회담 참가국과 공조체제 더욱 강화”
대일 과거사 문제 관련 “일본에 사과 요구하지 않겠다”
서울 프레스센터서 외신기자회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향후 대북정책과 관련 “북한과의 대화 및 교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북한 정권이나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꾸준히 설득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북핵 포기)전제하에 국제사회와 더불어 10년 내 북한 경제 수준을 1인당 3000달러 소득 수준으로 도약하도록 돕는 구상도 갖고 있다”며 “북핵문제를 근원적이며 생산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당선인은 “북핵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재 비핵화가 지연되고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또 “미·일·러·중 등 6자회담 참가국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한국의 안보와 지역의 안정을 위해 한미동맹도 보다 창조적으로 재건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 당선인은 “중국은 최대의 경제파트너로서 향후 양국관계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고 일본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안전한 한반도, 보다 풍요로운 아시아, 보다 정의로운 세계질서’를 모토로 제시한 이 당선인은 “국민들의 시야를 아시아와 세계로 넓히고 세계와 호흡하는 진정한 ‘글로벌 코리아’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경제정책과 관련 이 당선인은 “실용적 경제외교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미국과의 FTA 비준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 현재 EU와 진행중인 FTA협상도 빠른 시일 안에 매듭짓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기후협약과 같은 중요한 국제현안 타결에 기여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한국 청년들의 ‘한국형 평화봉사단’파견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이 당선인은 밝혔다. 한편 대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 “나 자신은 (일본에) ‘사과하라, 반성하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일본도 이제는 그 말을 하지 않더라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당선인은 “우리가 ‘사과하라, 반성하라’고 했을 때 일본도 매우 형식적 사과만 한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고 그래서 그 문제가 반복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향후 한일관계 청사진과 관련, 이 당선인은 “미래 지향적으로 나가야 하고 좋은 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동북아 평화 번영에도 도움이 된다”며 “나는 일본 후쿠다 수상에게 셔틀 외교를 제안했고, 수상께서도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또 “일본에 대한 ‘실용주의 외교’와 다른 나라에 대한 ‘실용주의’외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며 미·일·러·중 4강에 실용주의 외교정책을 균등하게 적용할 뜻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