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임시국회 앞두고 입장차 첨예
여야, 임시국회 앞두고 입장차 첨예
  • 장덕중.최우락 기자
  • 승인 2013.01.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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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수정론·4대강 감사결과 등 놓고 격돌 예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1일 임시국회를 앞두고 각종 쟁점에 대해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여야 격돌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의 공약수정론,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 등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의 공약수정론과 관련, 김기현 부대표는 공약실천에 대한 세부사항을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고 우원식 부대표는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의 역할분담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김 부대표는 복지공약 수정론과 관련, “공약은 지켜야 된다”며 “다만 그 공약을 어떻게 실천할 것이냐, 우선순위를 어떻게 할 것이냐, 당장 착수할 것은 무엇이냐, 임기 중에 우리가 차근차근 준비해야 될 것은 무엇이냐 등에 대한 검토는 별도로 또 진행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실제로 돈이 더 많이 들지 않겠느냐 하는 것 때문에 일부 조금 수정을 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가 임기 시작하자마자 모든 공약을 전부 다 100% 다 착수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우원식 부대표는 그러나 “대통령선거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이행돼야 된다”며 “걱정은 이 약속을 지키겠다는 박 당선인의 말과 새누리당에서 나오는 행동이 불일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대표는 “박 당선인은 최대한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권위를 살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 당이나 보수언론을 통해서 각종 재원문제나 현실성문제 등을 들어서 수정불가피론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이 공약이행을 회피하려는 모종의 역할분담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4대강이 총체적 부실이라며 전면조사와 국정조사, 특검까지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하자 내용을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4대강 공사의 중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부대표는 “4대강이 총체적 부실이라고 감사원이 보고했다는 사실을 저는 들어본 바가 없다”며 “모든 공사를 할 때 공사마다 100% 완벽한 공사는 없지 않나. 결정적인 하자냐, 보완이 가능한 것이냐 이런 판단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 부대표는 “감사원의 감사결과에서는 16개 중에 15개가 유실심화가 아주 심각한 정도라면 총체적 부실”이라며 “전면조사를 해야 된다.

이번주 국토위, 환노위, 법사위 등 상임위를 먼저 열어서 따져 묻고 국정조사를 거친 뒤 사법처리가 필요한만큼 특검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